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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를 말하다 -12

내글이얌 2023. 5. 11. 15:10

적벽대전

삼국지에 나오는 주요 대전으로 조조와 원소와의 자웅을 그린 관도대전,

관우의 복수를 위해 유비가 손권의 오나라를 침공하는 이릉대전,

그리고 3대 대전중의 최고봉으로 불리는 적벽대전입니다.

 

이 전투에서는 각국의 유명 장수들이 모두 출전하여 천하의 행방이 결정되는 주요 전투이며

조조가 압도적으로 우세한 상황에서 남하를 하고 있었기에 유비와 손권의 동맹군이

이길 수 있을지 세간의 주목이 모이고 있었습니다.

 

조조는 원소를 격파한 뒤 황제를 조정하여 스스로가 승상이라는 직위에 오른 상황이었습니다.

승상이라는 직위는 황제의 바로 아래인 가장 높은 직위였으며

이를 반대하는 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남하하여 천하를 통일할 계획을 세우며 대신들의 의견을 들으니

손권이 유비를 죽여 조조에게 받칠 거라는 의견이 다수였습니다.

그러나 조조의 군사인 정욱은 손권 혼자서는 막아낼 수 없는 병력이니

유비는 전국에 널리 알려질 만큼의 인덕이 있으며 관우, 장비, 조운 등의 뛰어난 무장과

제갈량이라는 군사를 가졌으니 손권이 유비와 손을 잡고 대항할 것이라 답변하였습니다.

 

결국 조조 군이 강릉까지 남하하여 주둔을 하며 수군을 구성하게 됩니다.

수군에 대한 경험이 부족했으나 유표의 후계자인 유종이 항복하면서

유표군 7만 정도의 정예 수군을 얻었으니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조조는 이끌고 온 보병들을 분리하여 보병에서 수군으로 병력을 재편성 하였고

조조군은 땅에서의 싸움이 익숙하여 수전에 익숙하지 않으니

준비를 하는 동안 수중 싸움에 익숙해 지기 위해 훈련을 합니다.

 

주유는 손권군을 이끌고 조조군을 마주 볼 수 있는 위치로 이동하여 대치합니다.

조조는 익숙하지 않은 수중전이라 대규모의 전투 보다는 소규모의 전쟁으로 상황을 보고 있었고

주유 또한 병력 차이가 컸기 때문에 한번에 많은 병력을 격파할 수 있는 기회를 노리고 있어

전면전은 일어나지 않고 시간만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두 부대는 수시로 병력을 이동시키며 기회를 엿보고 있었으며

어느덧 적벽에 병력을 집결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조조는 손권의 땅을 점령하기 위해서는 이곳 적벽을 통과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적벽에 도착하니 주유가 예측한대로

오랜 시간동안 행군으로 지친 조조의 병사들이 질병이 발생되어 힘들어 하고 있었습니다.

첫 교전에서는 조조군이 패하며 손권군이 우세를 점했습니다만,

양측의 병력이 너무 크게 차이가 나서 시간이 흐를수록 주유는 불안해 했습니다.

 

이런 와중, 황개가 찾아와 주유에게 묘책을 제안합니다.

조조의 배들을 연결시키게 만들테니 화공으로 조조를 일멸탕진 하자는 내용이었습니다.

황개는 주유와 작전을 짜서 모두가 보이는 곳에서 황개를 질책하고

황개는 주유의 말을 따르지 않자 곤장을 치개 합니다.

이에 격분한 황개가 조조에게 항복을 전합니다.

 

이 상황에서 황개의 항복을 의심하게 됩니다만,

내부자를 통해서도 모두의 앞에서 곤장을 맞고 화가 날대로 난 상황에서의 행동이니

조조는 황개를 믿게 됩니다.

황개는 조조군이 전진하지 못하는 이유가 대부분 보병이라는 점과 수중전에 익숙하지 않은 점을 이유로

배를 배끼리 연결시켜 바다에서 배가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이에 조조는 황개의 말을 듣고 배반이 일어난 지금을 적기라 여겨 전군을 출전시킬 준비를 합니다.

 

황개는 사전에 주유와 짜고 한 내용이라 작은 배 수십척에 기름을 부어 천으로 덮어

돌진할 수 있는 배를 미리 준비한 상태였습니다.

 

중요한 것은 바람. 이 바람이 조조군 쪽으로 불어줘야만 불들이 이어 붙어 화공이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주유는 조조쪽으로 부는 동남풍을 계속해서 기다리고 있었으며

제갈량이 주유의 의중을 파악하여 동남풍이 부는 시기를 주유에게 알려줍니다.

 

일각에서는 제갈량이 바람의 방향을 바꾸어 제사를 지내어 동남풍을 만들어 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만,

동남풍이 불기 시작하자 주유는 전군을 이끌고 조조에게 진격합니다.

조조 또한 적기라 여겨 대군을 출진시킵니다.

 

주유는 미리 준비한 기름이 부어진 작은 배들을 조조군에 돌진 시켜 부딪치고 엉키게 만들었으며

황개 또한 도망을 위해 사전에 준비한 배에서 불을 붙일 수 있는 도구들을 준비하여

기름이 있는 배에 불을 붙이게 됩니다.

 

동남풍의 바람을 타고 불은 순식간에 큰 불이 되어 옆의 배들로 차례대로 옮겨가며

배들끼리 엮여 있었던 상황이라 불을 보고서도 배를 돌리지 못하는 처지에서

그저 큰불이 다가오는 것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조조의 배들은 순식간에 불타오르며 배가 부서지거나 배에서 뛰어 내려 물속에 뛰어 드는 병사들 등

엄청난 혼란을 불러왔습니다.

 

이 큰불은 조조군이 있는 평지까지 이어져 갔으며

조조는 이 불길을 보면서 이번 전쟁에서 졌다는 것을 직감하게 됩니다.

 

많은 조조군의 병사들이 불길 속에서 죽어가며 물속에 뛰어 든자들도

수영에 익숙치 않아 물에 빠져 죽으니 주유는 정예병들을 이끌고 돌진하여 조조 수군을 박살냅니다.

또한, 조조의 퇴로를 막아 조조를 죽이고자 했으며 유비 또한 조조를 포위하는데 동참하여

조조의 배후를 노립니다.

 

황개는 탈출을 시도하였으나 배신을 눈치 챈 조조의 부하 장수들이 황개를 뒤쫒으며 공격하였고

결국 화살에 맞아 중태에 빠졌으나 주위 동료에게 구출되어 졌습니다.